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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새회장 선출싸고 진통-총회서 이헌조씨 만장일치 추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차기회장 자리를 놓고 진통을 빚고 있다.
한국경총은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96년도 정기총회를 갖고임기만료된 이동찬(李東燦)회장의 후임에 이헌조(李憲祖.64)LG인화원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헌조회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건강상의 이유등으로 도저히 맡을 수가 없다』며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총은 앞으로도 이헌조씨에게 경총회장직 수락을 끈기있게 촉구한다는 방침이나 李회장이 계속 거부할 경우 상당한 공전이 예상되고 있다.
경총은 이동찬회장이 사의를 밝힌뒤 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그룹회장.구본무(具本茂)LG그룹회장등에게 차기회장을 요청했으나 모두 고사(固辭)하자 이동찬회장이 26일 구자경(具滋暻)LG명예회장을 만나 이헌조회 장이 맡도록해줄것을 부탁했다.
경총은 한편 이날 총회에서 수석부회장직을 신설해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을 선임하고 유찬우(柳纘佑)풍산회장은 고문으로 추대했다. 또 조양호(趙亮鎬)한진그룹부회장.김석준(金錫俊)쌍용그룹회장.이웅열(李雄烈)코오롱그룹회장.김승연(金昇淵)한화그룹회장.박영일(朴泳逸)대농그룹회장등 9명을 부회장으로 새로 위촉했다.
유영우(柳泳佑)풍산부회장.정문원(鄭文源)강원산업회장.윤원석(尹元錫)대우중공업회장.이장한(李章漢)종근당회장등도 부회장으로 위촉됐다.경총은 총회에서▶올해 4.8%임금인상▶대기업.중소기업및 업종간 임금축소▶변칙수당 신설자제▶능력주의 임 금체계도입▶고용안정및 고용기회 확대 주력등 5개항의「96년도 임금조정 권고안」도 채택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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