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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동차.조선사업 안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LG그룹은 사업구조상 취약분야인 기계.중공업 등 자본재 업종을 대폭 강화키로 했으나 자동차.조선.제철 등의 사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조선등의 사업은 새로 뛰어들기에는 시기가 늦어 진출할 계■ 이 없다』고말했다. 이들 분야는 사업준비기간이 긴데다 특히 시장개방시대에경쟁환경이 치열해져 장래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22일로 구본무(具本茂)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LG는 다음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의 신규사업에 관한 종합적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자동차.조선 등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장래 LG의 자본재분야 사업영역의 윤곽을 알려 주는 것이다.
재계는 주요그룹중 LG가 지난한해 신규사업을 가장 활발히 벌인 그룹으로 사업영역이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 큰 관심을 갖고있다. 특히 LG는 자동차사업 진출계획이 있는 것으로 지난해말알려져 관련업계가 촉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완성차 제조사업 진출은 어렵지만 부품.소재사업의 확대는 배제할 수 없다고 그룹 관계자는 말했다.계열사들이 자동차에필요한 전자와 플라스틱등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현대가 진출의지를 확실히 한 제철사업에도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구본무회장 체제의 LG는 그러나 자동차.조선 등이 아니라도 관련된 분야에서 활발한 신사업을 추진중이거나 청사진을 보여주고있다.한국중공업(발전설비).가스공사 등 공기업을 인수할 기회가주어지면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특히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LNG복합화력발전소 및 저장기지▶경인운하▶지붕개폐형 뚝섬 돔경기장▶경부선 경전철▶부산 가덕도 신항만 및 배후도시 개발▶광주 첨단공단 개발 등의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LG는해외에서도 국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유공장 건설,인도네시아 대규모 리조트 개발,석유화학단지 조성등의 사업을 따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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