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조사단 내달初 訪北-세계식량계획 선정 영국 민간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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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식량난 평가를 위한 국제식량조사단이 2월초 방북(訪北),6주간에 걸쳐 황해도를 비롯한 홍수피해 지역을 답사한다.또미국을 포함한 유엔회원국들은 이 조사단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3월말께부터 본격적인 대북(對北)식량지■ 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WFP)은 25일 새벽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난해 12월15일께 국제식량조사단의 방북을 허용했다』며 『WFP가 선정한 식량조사단이 2월초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WFP 의 마라리아노 북한 담당관은 『조사단은 WFP가 선정하는 영국의 민간 구호단체인 어린이구호기금(Save Children Fund)소속전문가 3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조사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사단의 활동 내용과 관련,『6주간 북한에 머무르면서 황해도를 비롯한 3개 수해지역및 유아원.학교.병원등을 둘러볼 계획』이라면서 『북한의 군사 시설과 비축미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사단은 북한 유아.취학아동.임산부들에 대한 영양상태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조사결과북한주민들이 기근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미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들은 본격적인 대북 지원에 나 설 것이며 한국이 유엔을 통해 지원할 경우 WFP는 이를 북한에 전달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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