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411총선>12.충북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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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충북은 선거구가 9개 밖에 안되지만 대구.강원과 함께 자민련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전략지역이다.대전.충남의 「JP 강풍」을 충북으로 연결시켜 「충청권 싹쓸이」를 하는 것에서부터자민련의 총선작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앙당에선 전 의석 석권을 장담하고 있지만 현지의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신한국당 현역의원들이 「야당이란 각오」로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는데다 거물후보가 투입되고 있다.
사실 도지사선거에서도 주병덕(朱炳德)지사는 대전.충남의 자민련후보가 70%가까운 득표를 했던 것과는 달리 35.4%를 얻는데 그쳤다.11개 시.군의 자치단체장도 신한국당 4명,자민련과 민주당이 각각 2명,무소속 3명으로 분포돼 전 력상 자민련이 강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자민련의 바람전략에 대한 신한국당의 대응은 「거점전략」이다.
충북 중심권인 청주.청원에서 홍재형(洪在馨.57.청주상당)전 경제부총리와 신경식(辛卿植.56.청원)의원이 「일꾼론」으로 바람잠재우기의 선봉에 섰고 괴산의 김종호(金宗鎬.6 0)의원과 함께 충북지키기 삼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이 충남의 식민지냐』『JP가 막대기만 꽂아도 되는 곳이냐』는 반격논리가 朱지사의 자민련 탈당이후 급속하게 먹혀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천-단양에서 아성을 구축했던 이춘구(李春九)의원의 불출마가신한국당으로선 적지 않은 타격이지만 9개 선거구중 4석정도는 최소한 방어할 수 있다는게 충북도지부의 계산이다.
청주 상당에선 洪전부총리라는 거물을 맞아 자민련 현역인 김진영(金鎭榮.53)의원이 힘겨운 수성에 나섰다.洪후보는 경제부총리 재임시 부도직전의 이 지역 금융권에 긴급자금 5백억원 지원을 결제했던 점등으로 「큰 인물론」을 내세운다.
청주 흥덕에선 유일한 민주당 현역인 정기호(鄭璣浩.53)의원이 재선을 향해 달리고 있고,신한국당은 윤석민(尹錫民.58)서주협회장을 내세웠는데 자민련은 공천문제가 심각하다.오용운(吳龍雲.69)전의원과 세대교체를 외치는 구천서(具天書 .45)전의원.신광성(申光成.50)전위원장이 공천탈락때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공천전이 치열하다.
신한국당의 신경식의원은 충남과 접경지인 청원에서 고속철도역이생기는 오송리에 2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보건의료단지 건설확정등큼지막한 지역개발등을 내세우며 종교단체등에 공을 들이는등 JP바람 차단에 분주하다.자민련의 오효진(吳效鎭. 52)전SBS이사가 밑바닥 표갈이를 하고 있다.
옥천과 보은-영동은 선거구가 합쳐질 것이 확실시되는데 현역 박준병(朴俊炳.61)4선의원과 도지사선거에서 2위를 한 국민회의 이용희 지도위원,신한국당에서 이동호(李同浩.58)전내무장관또는 여관구(呂觀九.59)전서울경찰청장과 민주당 의 최극(崔極.53)위원장이 출마한다.
청주=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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