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성 변호사 1000명 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내 여성 변호인이 1000명을 돌파했다. 1954년 고(故) 이태영 변호사가 1호 여성 변호사로 등록한 이후 54년 만이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진강)는 계훈영(31·사시 47회) 변호사가 1000번째 여성 변호사로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태영 변호사 이후 99년까지 여성 변호사는 106명으로 더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0년 들어 8년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여성 변호사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영향력도 전통적 법조 영역을 넘어 정·관계와 학계에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강금실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 고문변호사는 여성 최초 법무부 장관과 법무법인 대표를 지냈다. 전효숙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여성 최초로 헌법재판관을 역임했다.

18대 총선에서는 9명의 여성 변호사가 당선됐다. 16대의 1명, 17대의 5명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이영애 자유선진당 의원은 여성 최초 법원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4선, 추미애 의원은 3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한나라당 나경원·정미경·조윤선 의원과 통합민주당 조배숙·전현희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여성 변호사 출신이다.

박성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