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즈 대사는 “1980년대 미국 워싱턴에서 근무할 때 ‘미션’을 처음 본 뒤 셀 수도 없을 만큼 여러 번 봤다”며 “영화 내용이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8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션’은 지금의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지역에 살던 과라니족을 선교한 스페인계 예수회 신부들이 현지 주민을 학살하는 식민주의자에 맞서다 희생되는 이야기다.
발데즈 대사는 “인디언 부족 중 유일한 우랄알타이어족인 과라니족의 언어에는 한국어와 비슷한 단어가 있다”며 “한국어로 ‘이쁘다’는 과라니어로 ‘이뽀나(ipona)’, ‘폭포’는 ‘포포(popo)’라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대사는 김은주 극장대표에게 영화 상영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파라과이의 예수회 선교 유적지 소개 책자를 선물했다.
홍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