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발로 찍은 자연풍경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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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어요.”

광주 조봉초등학교 김철수(61·사진) 교장은 19~25일 광주시 동구 궁동 무등갤러리서 ‘수채화적 풍경’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김 교장은 “2010년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그 동안 작품활동을 정리해 보고 싶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1969년 영암 서창초등학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70년대 중반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에 담아두면 그대로 훌륭한 기록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잡았다. 학교생활 틈틈이 카메라를 들고 들과 산으로 나갔다.

이번 사진전에는 그 동안의 수고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땅·바다·하늘로 나뉜 풍경사진에서 자연의 특징을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지미술관의 김명지 학예사는 “김 선생님의 작품은 빛에 따라 사진의 색감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사진을 찍기 위한 그의 노력과 기다림의 과정이 작품 안에 그대로 녹아 있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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