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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프랑스 방위산업 참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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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노르웨이 아커야즈를 인수한 STX그룹은 프랑스 정부가 발주한 방위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강덕수 STX 회장은 파리에서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를 만나 프랑스 소재 아커야즈 조선소에서 대형 군함 등 프랑스 정부가 발주하는 방위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현지 아커야즈 조선소는 프랑스 방위산업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STX가 노르웨이 아커야즈 본사 지분 39.2%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아커야즈 본사가 75%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아커야즈가 자국의 방산 프로젝트에 간여하는 걸 꺼려왔다.

피용 총리는 방산 프로젝트 참여를 허락하는 조건으로 프랑스 알스톰과 노르웨이 아커야즈 본사가 보유한 프랑스 아커야즈 총지분 34%를 인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프랑스의 이런 제의에 동의했다.

프랑스 정부의 지분 투자는 향후 노르웨이 아커야즈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프랑스 측 투자 주체는 국가참여관리청(APE)이 될 전망이다. 생 나제르 조선소로 불리는 프랑스 아커야즈 조선소는 주로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아커야즈의 핵심 생산기지로 대형 군함 등 방산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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