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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실험 ‘주제없는 비엔날레’ 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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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9일 이사회를 열고 2008 광주비엔날레 종합 전시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주제없는 비엔날레’로 치러진다.

홍지영 홍보부장은 “올해 비엔날레는 주제 지향적 전시를 탈피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조건과 전시기획의 역할을 되돌아 보고 보다 자유로운 미술 실험을 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국제현대미술전, 국제학술회의, 글로벌 인스티튜트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경우 ‘연례보고서’란 타이틀 아래 ‘길 위에서’ ‘제안’ ‘끼워넣기’ 등 3개 섹션으로 이뤄진다. 전시섹션의 참여작가는 36개국 160명에 이른다. 전시장소로 광주극장과 대인시장도 포함된다.

다음달 초까지 작품운송과 보험계약을 마무리하고 8월초부터 작품 설치에 나선다.

첫번째 섹션 ‘길 위에서’는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최근 1년간 국내외 여러 미술관과 문화공간에서 발표된 전시와 퍼포먼스, 영상, 공연 같은 38개 작품이 그대로 재현된다.

두번째 섹션 ‘제안’은 국내·외 젊은 큐레이터와 디렉터의 관점을 제안형식을 통해 표출하는 공간이다. 세번째 섹션 ‘끼워넣기’는 단순히 비엔날레 전시공간에 포함된 것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망라된다.

국제학술회의는 10월 중 서울과 광주, 베이징서 열릴 예정이다. 국내외 미술 관계자와 인문사회학자 15명이 참여해 ‘국제시민사회의 형성과 공공문화영역’ 을 주제로 학술적 논의를 펼친다.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영국 왕립미술학교,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전남대, 한국예술종합대가 참여하는 다국적교육프로그램. 관련학과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전시담론 형성의 이론적 바탕과 국제적 네크워크 확립을 시도한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측은 날씨로 연기됐던 ‘2008 광주비엔날레 D-100 기념행사:네 꿈을 펼쳐라’를 10일 오전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연다. 2008명의 유치원생이 가로 34m, 세로 17m의 대형 광목 천에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 넣는다. 이는 비엔날레 기간에 본 전시관 벽면에 내걸릴 계획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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