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450억원 초고압케이블 공사 싱가포르서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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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일진전기가 해외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대형 물건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납품과 시공 사업을 땄다고 3일 밝혔다.

일진전기의 해외 수출 실적 중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최근 대만 전력청에서 70억원의 초고압 케이블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초고압 케이블은 ‘전선의 꽃’으로 불린다. 중저압 케이블보다 단위당 가격이 2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이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초고압 케이블 수요는 급증 추세다.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미국·유럽의 관련 시장도 크고 있다.

일진전기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려고 지난해 10월 베트남에 합작법인 ‘하나카 일진’을 설립하고 60억원을 들여 초고압 케이블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전선 수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1억3000만 달러다. 최진용 대표는 “중저압 전력선과 중전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초고압 제품에 특화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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