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고 뭐고 다 취소할테니 여권이나 돌려달라.』 주한 미대사관의 입국사증(비자)발급업무 무기연기에 따라 16일 서울종로구 대사관 영사과 앞에는 여권을 환급받으려는 여행사직원및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대사관측은 영사과 앞 철문셔터를 내리고 영사업무를 중단한 상 태여서 이곳을 찾은 일부 신청자들이 여권환급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는등 이틀째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처럼 미대사관에 묶여있는 여권 제출자수는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새 여권에 비자를 옮기기 위해 여권을 대사관에 제출한 金모(34)씨는 『16일 나오기로 돼 있던 여권이 대사관측의 발표와 달리 나오지 않아 오후3시30분 비행기를 탈수 없게 됐다』고 울상지었다.미주월드여행사 최재영(崔裁 榮.24)씨는 『하와이로 떠나는 신혼관광객 10여명의 여권이 대사관에 있으나 언제 비자가 발급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