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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부부' 나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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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15 총선에서 부부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 전북 김제-완주 후보로 출마하는 최규성씨와 같은 당 비례대표로 선정된 이경숙 전 공동의장. 만약 두 사람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모두 등원하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남편 崔씨는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김제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부인 李전의장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지냈고, 열린우리당 창당 때 공동의장으로 영입됐다.

崔후보의 경우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李전의장은 지난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순위 투표'에서 비례대표 5번을 받았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등원이 확실시된다.

민주노동당에도 부부가 동시에 '의원 배지'를 노리고 있다. 울산 동구에 출마하는 김창현씨와 비례대표 3번으로 선출된 이영순씨다. 고려대 사회학과 81학번 동기인 이들 부부는 울산 동구청장을 차례로 역임한 이력이 있다. 金후보는 현재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李후보가 받은 비례대표 3번은 민노당이 정당지지도 5%만 확보해도 당선이 가능한 번호다.

신용호.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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