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 땅 70% 공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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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주민 및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표류해 왔던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 마켓) 부지 활용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인천시는 지방발전위원회의 심의 결과, 전체 61만5000㎡의 부지 중 7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안이 통과됐다고 25일 밝혔다.

확정된 부평 미군기지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공원이 43만1000㎡이고 나머지 18만4000㎡에는 공공 문화체육 시설이 들어선다.

공공 문화체육 시설은 문화·공연 시설 3만5550㎡, 체육 시설 4만7000㎡, 사회복지 시설 2만4000㎡, 청소년 수련 시설 6000㎡, 공공 청사 4000㎡, 도로 6만1000㎡ 등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부평 미군기지 내 1만5000여㎡의 부지에 종합의료 시설을 유치하고 경찰서·수영장·디자인연구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활용 방안을 내놓았으나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이 공원 면적의 확대를 요구하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주민 설문조사와 시민공청회 등의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이번에 새 계획안을 내놓았다.

인천시는 부평 미군기지 활용 계획안을 이달 말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고 다음달 관계 부처 협의와 중앙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부지 매입 및 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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