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인재유치 광고전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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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앞두고 기업들이 치열한 채용 광고전을펼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채용광고를 통해 자기 기업의 미래상과 이에 걸맞은 인재상을 표현하느라 천태만상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면접.적성검사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취업대상자들은 희망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광고를 통해 파악,면접등에 십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같다.
최근들어 신문지상에 게재되는 기업들의 채용광고를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담고 있다.
세계화.첨단화에 필요한 인재발굴이 그것.그러면서도 필요한 인재가 갖추어야할 자격.조건은 기업마다 상이하다.
11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쌍용그룹은 「신뢰의 쌍용,세계화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며 「간 큰 젊은이」를 찾고 있다.
이 그룹이 말하는 간 큰 젊은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불가능을 믿지 않으며,불가능에 도전함으로써 성취뒤의 기쁨을 찾는 사람」이다.면접시험에서 『성적이 좋지만 패기가 부족한 응시자보다는 성적은 다소 떨어져도 자신감에 넘치는 사 람』에게 높은 점수를 줄 방침(그룹 관계자의 말)이다.
그렇다고 응시자들은 무턱대고 패기만 내세워서는 안된다.
대림그룹은 세계화를 경영관으로 내세우면서도 여기에 필요한 인재로는 「삼고초려」라고 광고문안속에 제시해 침착하고 성실한 응시자에게 점수를 더 줄 뜻을 비추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런 사람 대환영」이라는 문구와 함께 「삼일 동안 밤을 새울 수 있는 사람,삼일 동안 놀 수 있는 사람,노래방에서 서른곡은 부를 수 있는 사람,서울역에서 고속터미널까지 걸어가본 사람…」등 10개 조항을 나열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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