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풍물가락에 ‘얼~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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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과거 인천의 곡창지대였던 부평이 28일부터 닷새 동안 풍물가락에 흠뻑 빠지게 된다. ‘두드리고(Beat) 놀고(Play) 즐기자(Fun)’를 주제로 내건 ‘2008 부평 풍물대축제’가 부평역 앞 부평로 일대와 신트리공원 등에서 매일 밤 늦게까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부평로 등에는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대동마당·놀이마당·참여마당 등 풍물판이 열린다.

올해 축제는 특히 정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처음으로 포함돼 전국 단위의 공연무대가 풍성하다.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창작풍물대회’(31일 낮 12시 풍물마당)에는 전국에서 20여 개의 풍물패가 참가해 새로운 풍물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세네갈과 중국의 해외 공연단도 초청돼 무대를 마련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6월 1일 부평대로에서 열리는 풍물 퍼레이드다. 기수단과 북 공연단, 경연대회 입상 풍물패, 해외 초청 풍물패, 봉산탈춤 비보이, 태권도 창작팀 등을 선두로 수천 명의 시민이 한데 어울려 ‘인천 만만세’ 대동마당을 연출한다.

이 밖에 31일 인천북부교육청 앞에서는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가, 6월 1일 부평대로에서는 부평구 주민자치센터 풍물동아리팀의 발표회 등이 열린다. 31일 오후 7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는 이생강(대금산조), 남기문(설장구놀이), 지운하(열두발상모), 강운태(채상모놀이), 양길순(도살풀이)씨 등이 출연하는 풍물명인전이 펼쳐진다.

박윤배 부평구청장은 “삼산두레농악의 발상지인 부평에서는 22개 동마다 주민 풍물패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타악기 축제로 발전시켜 ‘풍물 부평’의 문화 브랜드를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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