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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종목은 상승-맥슨전자등 우량주 중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어떤 악재가 나와 시장이 흔들려도 좋은 종목은 투자가치가 있다.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증시를 강타한 23일 주식시장에서 하락종목수는 800개가 넘어 거의 전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주가는 전멸이라도 해도 좋을만큼 전반적으로 하락했다.특히 노 전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선경그룹의 경우 전체 상장계열사 주식 9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그룹주 가 하락률이 5.57%에 달했다.그룹은 아니지만 기업의 오너가 노 전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인 동방유량의 주가도 하한가다.
그러나 10개 그룹 중에도 삼성.LG.기아그룹등의 주가하락률은 1.33%에서 1.96%선에 그쳐 대우(3.03%).한화(2.74%)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이런 와중에 주가가 상승했거나 하락폭이 미미한 종목이 있었다. 제일제당.삼성화재 등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LG전자.대우정밀.한국전력.대한항공 등은 지난 주말과 보합이거나 낙폭이 미미했다. 6공의 대표적인 대형사업 관련주인 한국이동통신주도 장초반에는 하락폭이 1만9,000원까지 벌어졌지만 오후들어 하락폭이 점차 줄었다.또 외국인투자자의 장외프리미엄(장내가격의 50~55%)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거나 이에 근접한 종목들인 맥슨전자.신성기업.코리아써키트.한국코아 등도 실적이 뒷받침 되는 전기.전자업종들로 그동안 거래량이 적었던 종목들이다.
대형주의 하락 틈새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종목들이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의 이두원(李斗遠)차장은 『비자금 파문이 가라앉을 경우 우량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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