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구성해 대우조선 인수 나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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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 마라톤 대회’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고려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윤석만 사장은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기업들이 있다”며 “아직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업계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7조원 이상이 필요한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선박용 후판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포스코 컨소시엄이 태풍이 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으로는 올 초 철강업계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동국제강을 비롯, GS·두산·한화 그룹이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STX 등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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