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화제>이청준 동화책 펴내

…중진작가 이청준씨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할미꽃은 봄을세는 술래란다』(열림원)를 펴냈다.이 동화는 현재 임권택감독이연출중인 영화 『축제』의 원작 역할을 했던 작품.이씨는 영화의개봉에 때맞춰 『할미꽃을…』를 바탕으로 한 소설 『축제』를 동시에 출간할 계획으로 집필중이다.
『할미꽃…』은 가진것을 후손들에게 나누어 주며 서서히 소멸해가는 인간존재의 운명을 나이가 들수록 키가 작아지는 할머니를 등장시켜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이와같은 동화적 구도를 통해 누구나 꺼려하는 치매조차도 사랑으로 다 나누어주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사람의 존재증명으로 승화시켜 놓는다.
…동요『감자꽃』으로 알려진 항일 동요시인 권태응의 유고시집이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된다.권씨는 1918년 충주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거쳐 와세다 대학 재학중 지하독서회 활동을 하다 체포돼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병보석으로 풀려났 으나 후유증으로 51년 요절했다.
이 유고집에는 유고 70여편과 48년에 발표한 시집에 수록된작품 1백여편이 실린다.권씨의 유고집은 외아들 영함(寧咸.49.재미 치과의사)씨가 유고를 유종호 이대교수에게 보내와 출간하게 됐다.
***권현숙 소설 『인샬라』 출간 …한겨레신문사가 해방50주년 기념으로 2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공모한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작으로 뽑힌 권현숙씨(40)의 『인샬라』(한겨레신문사)가 출간됐다.권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시나리오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인물로 9 2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신의 뜻대로」란 뜻의 아랍어인 『인샬라』는 사하라사막에서 펼쳐지는 북한 젊은이와 남한 여대생의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분단이 주는 아픔을 환기시키면서도 미술을 전공하고 시나리오를 써온 작가답게 회화적인 색조와 영화적인 구성으 로 사랑얘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