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 전략-쌍용자동차 전춘택 부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치열한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이커마다자사 특성에 맞는 개발전략이 요구된다.쌍용자동차는 후발업체에 따른 어려움과 생산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외국모델을 카피해 생산하는 손쉬운 방법보다 기술축적을 통한 독자적 인 모델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부문에 약 2천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매출액의 5%가 넘는 R&D투자를 계속해왔다.
우리 회사는 지난 91년부터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기술제휴로 공동개발을 추진해온 소형디젤엔진및 트랜스미션.트랜스엑슬.가솔린엔진.대형디젤엔진등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벤츠가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자인 셈 이다.
W카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중.대형승용차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최종 테스트단계로 97년 선보일 예정이다.이 차는 독일 벤츠의 각종 신기술을 우리 실정에 맞게 조화시키고 디자인등에서는우리정서를 감안한 스타일을 채용한 한국형 승용차 다.
그동안 축적해온 4륜구동차 전문업체로서의 기업특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한편 양적성장위주의 정책보다 부가가치 높은 자동차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李杞洙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