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내달 "승계"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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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李相逸특파원]제50차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첸치천(錢其琛)중국외교부장은 25일 오전(뉴욕시간)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에게 김정일(金正日)이 북한 노동당창건 기념일인 다음달 10일 국가주석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 으로 알려졌다. 錢부장은 이날 유엔안보리 회의실에서 가진 孔장관과의 회담에서『북한은 현재 노동당창건 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축하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담후 뉴욕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錢부장은 또『북한은 그러나 노동당 창건기념 행사에 외빈은 초청하지 않을 방침』이라며『북한의 이같은 축제준비가 김정일의 국가주석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인지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錢부장은 그러나『북한의 축하행사 준비가 단순히 노동당창건 기념축제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며 김정일의 주석직 불승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錢부장은 지난 7월 중국 연길에서 돌연 입북(入北)한 안승운(安承運)목사 사건과 관련,孔장관에게『安목사가 사증(비자)없이중국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서대원(徐大源)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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