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OS 어떤 모습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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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약력〉▲36세▲서울대 건축학과 졸업▲마이크로소프트웨어.소프트월드 기자▲영진출판사 기획실장▲마이크로북 대표▲現 한글과컴퓨터 이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달 발표된 윈도95가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우면서 기능이 강력한 운영체제라고 생각한다.사실 윈도95는 도스나 윈도3.1보다는 훨씬 더 세련되고 사용하기 쉽고 기능도 향상됐다.물론 그 대가로 새로운 컴퓨터를 사거 나 상당한 기능향상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윈도95가 과장된 소프트웨어 광고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한다.사실 윈도95는 매킨토시나 넥스트의 운영체제와 비교할 때 많은 부분에서 뒤떨어지는 점이 발견된다.다만가장 큰 시장 점유율과 호환할 수 있는 응용소프 트웨어의 후원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의 운영체제는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청사진은 「객체(object)지향적인 운영체제」다.객체란 간단하게말해 어떤 기능을 구현하는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단위다.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은 가장 일반적인 사용자를 가정하고 그 사용자의 수준에 맞게 개발한다.하지만 객체지향 운영체제에서는 소프트웨어를 기능단위별로 조립하여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이미 완성된 소프트웨어도 일부만 교환하면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고칠 수 있다.즉 게임을 하듯이 운영체제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기능을 이리저리 맞추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또 윈도95에서도 보았듯이 미래의 운영체제는 통신에서 컴퓨터그래픽까지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또다른 변화는 운영체제의 목표가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것에서 「쉽게 할 수 있는것」으로 바뀐다는 점이다.아무리 쉽게 만든다고 해도 배운다는 것은 역시 힘들고 귀찮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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