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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익아! 널 그리는 노래 들어보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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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2006년 ‘산울림 30주년 기념 콘서트’ 때의 김창완<左>·창익 형제.

가수 김창완(54)씨가 1월 말 캐나다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막내 동생 김창익씨를 위해 영어 가사의 추모곡을 만들었다. 창익씨는 ‘산울림’의 드러머였다.

김씨는 다음달 16~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여는 콘서트 ‘김창완입니다’에서 이 노래를 공개한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플러스는 29일 “김씨가 음악인답게 공연을 통해 동생을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모곡 제목은 ‘포크리프트’. 이는 고인이 사고 당시 타고 있던 작업 기기의 명칭이다. ‘I keep chasing and kicking any forklift that I see(나는 포크리프트만 보면 쫓아가 발길질을 해대지)’라는 노랫말과 ‘I hate forklift(나는 포크리프트가 싫어)’라는 후렴구가 김씨의 슬픔을 표현한다.

김씨는 “동생이 이민을 떠난 이유가 영어 조기교육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영어가 포크리프트만큼 싫어졌다”며 “미운 영어를 극복하고 싶은 생각에 영어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을 사랑했던 많은 이와 함께 동생을 평생 마음 간직하려고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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