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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랑의 스튜디오" 방송1년 첫 부부 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2차가 중요해요, 2차가.』 청춘남녀의 짝짓기프로 MBC 『사랑의 스튜디오』(일 오전10시)가 방송 1년만에 첫 부부를탄생시켰다.
그런데 이들은 녹화당시에는 서로 다른 사람을 선택했다가 녹화후 「뒤풀이」를 통해 맺어져 이채롭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5월31일(31회)출연했던 이동엽(29.대한제당 사원)씨와 박지현(24.여.나산엔지니어링 사원)씨 커플. 둘은 다른 출연남녀처럼 녹화장에서는 외모(이씨)와 유머감각(박씨)만을 기준으로 짝을 찾았으나 녹화후 중국집.단란주점으로 이어진「2차」에서 서로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열애끝에 3개월만인 2일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10월 첫방송이래 출연자만 3백명이 넘었으나 성사된 커플이 없어 냉가슴만 앓던『사랑의…』는 이제서야 체면을 세우게됐다. 시청률 20%가 넘는 인기속에서도『남녀의 만남을 시장에서 물건고르기식으로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들어야했던 제작진은『이씨커플 탄생으로 이 프로가 1회용 만남이 아닌 진지하고 지속적인 교제의 장이었음이 입증됐다』고 희색이 만면이다.
최영근PD는『녹화후엔 전 출연진이 꼭 2차를 가게 하고,그후에도 3백여 출연자가 월 1회 만나는 동호회「러브스튜디오」에 가입토록 권해 지속적인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설명.그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프로가 7년간 방송됐지만 결혼한 커플은 7쌍뿐인 점에서 보듯 짝짓기프로는 결혼보다는 만남의 장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의…』는 3일 이씨커플의 결혼식 장면을 녹화중계하는 한편 7일간 유럽여행권과 기념앨범등 5백만원이 넘는 푸짐한 선물로「보답」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 프로는 10일 오전10시40분에는 80,70대 할아버지들과 60대 할머니들을 맺어주는 추석특집을 방송키로 해 또한번 흥미를 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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