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韓人입양아대표 스테판 데커스씨-부모찾기운동 더관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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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모를 찾아달라는 우리의 요구는 우리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조국에서 두번씩이나 박대받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 유럽내 한인입양청년 단체인「유로 코리안 네트워크」의 회장 스테판 데커스(28.한국명 이종남.벨기에 식품회사근무)씨가 지난달 31일 3일간 일정으로 고국인 한국을 찾았다.
지난7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벨기에.네덜란드.스웨덴등 유럽 7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인 입양아대표 1천5백여명이 모여결성한 유로 코리안 네트워크는 유럽내 5만명에 달하는 한인입양아의 「부모찾기운동」을 전개해나가는 단체.
이번 그의 방문은 한국 정부.사회단체에 해외입양문제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기 위한 것.
데커스씨는 『1일 외무부를 찾아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했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부모찾기운동에 국내 관련단체가 너무무관심한 느낌』이라며 『최소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입양청년들이 한국문화와 언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데커스씨는 마지막으로 『유럽내 입양청년중 4분의3 이상이 부모찾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들이 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 희망을 갖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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