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유조선서 기름 대량유출 대형 海洋오염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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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麗川=林光熙기자]23일 오후2시15분쯤 제3호 태풍 페이에휘말려 전남여천군남면연도리 동쪽 8㎞ 해상에 있는 작도에 좌초했던 키프로스 선적 원유 운반선 「시 프린스」호(14만4천t)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이로인해 사고지점에서 10마일 떨어진 여천군남면안도리 앞바다까지 폭 1~2마일 넓이로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있으나 4~5m의 높은 파도와 안개로 인해 기름 제거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이 일대 양식장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관계기사 22面〉 이 배에는 9만8천t의 원유와 1천4백t가량의 연료용 벙커C유가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프린스호는 1차 좌초후 기관실등에서 일곱차례에 걸쳐 폭발하면서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23일 오후5시쯤 작도에서서남쪽으로 9.5㎞ 떨어진 연도등대앞 1천5백m 지점에 있는 속칭 「대바위」에 다시 좌초,선체 뒷부분이 가라앉 은 상태다.
이 배의 기관실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나고 있으며 기관실의 연료,또는 원유로 보이는 기름이 계속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으나 유출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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