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안전.구조진단-잦은 설계변경.수리땐 체크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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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형 건축물의 경우 컴퓨터를 이용한 안전및 구조진단은 어디까지 가능한가.삼풍백화점의 경우도 컴퓨터를 이용,건물의 붕괴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었을까.
결론적으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 낙관적 견해를 나타내지않는다.삼성데이타시스템 공공2사업부 김성훈(金成勳.공학박사)책임연구원은『토목과 달리 건축물의 경우 구조분석작업에서 컴퓨터의역할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댐.교량과 같은 토목구조물의 경우 비교적 엄격한 관리가 가능하지만 개인소유인 건축물의 경우 건물주의 필요에 따라 잦은 설계변경이나 수리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사항을 일일이 사후 데이터로 유지.관리하기가 지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삼풍의 경우도 무리한 설계변경과 매장 확대가 붕괴의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축물의 경우 변경된 설계내용이나 시공후 수리된 사항을 컴퓨터에 모두 입력해 분석하려면 많은 시간과 고도로 숙련된경험이 필요하다.이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한 건축물 구조분석은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궁극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완벽한 구조분석을 위해서는 평소 건축물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전산화하고「지능화」하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李玟鎬〈本社 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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