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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회사 대장정] 8. 中 내수시장만 챙겨도 세계 1위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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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318만대를 생산, 이 중 절반을 해외에 수출했다. 생산규모로는 세계 6위의 자동차 대국이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강점은 양질의 숙련 근로자, 선진국 수준의 생산 및 품질관리, 수출 및 마케팅 능력이다. 값 싸고 질 좋은 부품.소재의 공급 체계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기술.품질경쟁력이 낮다. 중국.인도.태국 등 개도국의 도전도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 세계 유명 자동차업체의 잇따른 현지 진출,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내수시장과 같은 긍정적인 산업환경을 갖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산업 육성 의지와 지원정책은 중국 자동차업계가 가진 큰 강점이다. 중국 자동차산업은 높은 내수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수출엔 신경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국내 시장이 커 내수만 잘 챙겨도 세계 1등이 가능하다. 세계적 자동차업체의 진출로 기술개발 능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미 완성차 생산능력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다.

다만 한국에 비해 다소 취약한 기술 및 품질 수준, 핵심부품의 생산기반 미비, 내수의존적 수급 구조 등 약점이 있다.

그러나 제품 국산화율이 85%에 달하고 매년 기술이 놀랍게 발전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완성차와 자동차부품을 세계 시장에 쏟아낼 것이 분명하다.

이때 쯤이면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거의 없어질 것이며 한국의 핵심 성장동력인 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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