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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美성장산업은 정보.통신업-US뉴스&월드리포드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90년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은 어떤 회사일까.
컴퓨터의 음향 기능을 보강해주는 확장카드인 「사운드 블래스터」를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社였다.
사운드 블래스터는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삑」소리를 내는게고작이었던 컴퓨터로 하여금 오디오에 버금가는 입체음향을 구사할수있게 함으로써 멀티미디어 혁명을 한발 앞당겼다.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이 사운드 카드 덕분에 9 1년의 30배에가까운 6억5천8백만달러의 천문학적 수입을 올렸다.
근착 美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誌는 최근 미국의 4천6백개 기업을 분석,91~94년사이 성장속도가 빨랐던 상위 25개사를발표했다.25개사의 면면을 업종별로 보면 1위를 차지한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를 비롯,8개사가 컴퓨터 관련업 종에 속해 있어 90년대 최대의 성장 산업은 정보.통신업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밖에도 건강산업과 레저.오락산업이 각각 6개사와 4개사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컴퓨터 관련기업의 강세는 이미 美50대 기업의 상위권에 속해있는 마이크로소프트社와 인텔社가 성장기업 순위에서 각각 18위와 24위를 차지한데서도 드러난다.
의료기기 회사인 호메드코社는 자가진단용 의료기구나 가정용 치료기구 개발에 주력해 성공한 사례.최근 수년간 미국의 의료비가물가상승률의 두배이상 뛰어오르자 간단한 치료나 진단을 할 수 있는 의료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 로 예상했고 이것이 그대로 들어맞았던 것.카지노업계의 황제인 IGT社는 6곳의 도박장을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해 판돈을 엄청나게 키우는기발한 착상으로 도박꾼들의 구미를 당겼다.
4위를 차지한 AGCO社는 농업용 기계생산이라는 「한물 간 업종」에 속했지만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과감한 매수.합병 전략으로 설립한지 5년만에 세계 4위의 농업기계 생산회사로 성장했다. 이번에 선정된 25개사는 각기 업종은 다르지만 한가지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재빨리 간파,적응하는 능력이다.그리고 그런 능력은 상식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려는 노력에서 나왔다.
〈鄭耕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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