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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산망 불안정 판정-한국전산院 감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투.개표 상황을 집계할 지방선거전산망이 한국전산원의 감리 결과 재래식 수(手)작업이 병행돼야 할만큼 불안정한 것으로 평가돼 선거전산망을 운용할 중앙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국내 유일의 국가기간 전산망 공식 관리기관인 한국전산원(원장 李哲洙)은 최근 중앙선관위로부터 감리 요청을 받고 선거전산시스템을 평가한 결과,선거전산시스템만으로는 정상적인 투.개표 집계가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내용을 중앙선관위에 통보했다.
〈관계기사 7面〉 한국전산원은▲투.개표 자료 전송때 일부 데이터가 손상되는등 통신 프로그램에 문제가 많고▲소프트웨어 내에당연히 있어야 할 오류에 대한 보완기능이 결여되어 있어 투.개표 집계과정에서「에러」가 발생할 경우 집계 자체가 어렵게 되는것 은 물론 자칫 집계 조작 시비가 일 우려마저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전산원은 그밖에 당초 전산망에 포함시켜 관리키로한 후보별 선거비용 집계기능도 프로그램에 빠져 있어 선거 이후에도 선거비용 관련 불법시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 다.
전산원은 또 전산시스템이 불안정한 것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무부전산망(모하네트)에 연결 사용,별도의 전용통신회선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에러 발생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와 선거전산시스템 개발업체인 현대전자는 한국전산원의 이같은 감리 결과 통보에 따라 연일 철야로 프로그램 수정.보완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전국 2백84개 개표소와 15개시.도 선관위에 있는 전산요원 1천2백여명에게 선거전산 업무와함께 전화및 팩스를 이용하는 수작업도 동시에 진행시키도록 조치했다. 〈李元浩.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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