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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아티스트>"유망신예 연주회"초청된 첼리스트 김해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오는 23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갖는 첼리스트 김해은(金海恩.22)양.예술의 전당이 유능한 젊은 연주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유망신예 초청연주회」 시리즈의 올해 두번째 무대에 출연한다.
金양은 서울예고 재학중 美예일대 음대 오디션에 합격,예상보다일찍 유학길에 올랐다.예일대에서 2년과정의 프리 칼리지와 4년과정을 마치고 현재 실기를 위주로 하는 1년짜리 전문과정에 재학중이다.
『은사이신 나덕성 교수님의 권유로 유학을 떠났습니다.예일대에도 음대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아요.줄리어드 오디션에도 합격했지만 알도 파리소 교수님에게 배우고 싶어 예일대로갔어요.』 현존하는 최고의 첼로 명교수로 손꼽히는 알도 파리소는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파리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를 석권한 장한나양을 가르치는 스승이기도 하다.
『파리소 교수님은 자기 자신의 결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안목을 길러주셨습니다.내가 나를 가르치는 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첼로 클라스가 유명한 예일대 음대는 공개 레슨과 함께 넓은 캠퍼스에서 다른 교양과목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무척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독주회의 연주곡목은 드뷔시와 바버의 소나타,슈만 『아다지오와 알레그로』,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등.
피아노 반주를 맡은 노린 폴리라는 줄리어드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캐나다.유럽 등지에서 첼로 반주로 정평이 나있는 연주자.86년 국제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첼로 반주부문 특별상을수상했다.
『외로운 유학생활이었어요.어려울 때마다 첼로는 부모님의 품과도 같이 포근하고 온화한 음색으로 감싸주었습니다.』 金양은 93년 예술의 전당에서의 첫 독주회에 이어 지난해 창원 KBS홀에서 독주회,창원시향과의 협연무대를 가졌다.또 93년 예일대 음대 교수음악회 「예일 뮤직 스펙트럼」에 특별 출연,뉴욕타임스紙로부터 호평받았다.
『아직도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앞으로도 좋은 조건에서공부를 더 하고 싶습니다.』 金양은 민자당 김종하(金鍾河)의원의 2녀 중 차녀.10세때 첼로를 시작했으며 예원여중과 서울예고를 다니면서 이화.경향 콩쿠르 1위등의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 인터뷰 도중 사진 촬영을 위해 장소를 옮기느라 첼로를 들어주려하자 『첼로는 몸처럼 소중한 존재라 아무도 못만지게 한다』며 거절하기도.
글=李長職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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