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사 잇따르는 日 도요타社-사장 쓰러진후 중역들 줄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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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가 가뜩이나 자동차산업이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해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도요다 다쓰로(豊田達郎.65)사장이 고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요양중인 터에 4월초 나카무라 가쓰로(中村克郎.60)도요타자동차 규슈(九州)사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5월말에는 다마이 겐조(玉井硏造.59)전무 가 타계한 것. 나카무라 사장은 간사이(關西)의 도요타 본거지 이외에 처음으로 지방거점을 만드는 대역사(大役事)를 맡아 상무 때 규슈로 전출해 쉬지 않고 일해온 불도저형 인물.다마이 전무는 장기간 인사노무를 담당해 올해 춘투에서도 임금인상을 최저 로 유지하는데 공헌(?)한 노사교섭의 제1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두사람의 공통점은 「하면 된다」는 도요타이즘을 신봉하고 말없이 실천해온 도요타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사정은 다르지만 前도요타자동차공업(現도요타자동차)회장,前일경련부회장을 지내며 비용삭감에 의한 도요타型효율경영의 기초를 닦은 하나이 마사야(花井正八.82)가 지난 10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그는 도요타의 명예회장인 도요다 에이지 (豊田英二.
81)와 같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도요타그룹의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해왔다.
일본산업계 일각에선 「도요다 일족의 군림속에서 파벌항쟁없이 잘 해온 도요타가 도요타이즘 신봉세대가 사라지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보고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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