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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株價 5일째 下落 연중 최저치 접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주식값이 연5일째 내리며 다시 연중최저치(4월24일 8백76.89)에 바짝 접근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08포인트 떨어진 8백84.79에 마감됐다.거래량도 1천8백95만주로 계속부진했다.
최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관망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반등때마다 매물이 늘며 주가를 끌어내리는 양상이 반복됐다.후장 한때 증안기금 개입 등 당국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기도 했으나 아직은 부양책이 나올 때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경기진정책 실시전망과 은행권의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장단기금리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어업.음료.나무.고무.수상운수.은행.투금.증권만이소폭 올랐다.이런 가운데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을 비롯해 국산기계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소식으로 태성기공.대경기계기술 등 중소형기계주가 초강세를 유지했다.
은행주는 시중은행주가 거래량 상위를 휩쓸며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금융전업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으며 조흥.한일등 외국인한도가 남아 있는 은행주에 외국인매수가 집중된 것도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블루칩과 고가低PER주는 하루종일 속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일은증권의 이광준(李光峻)주식부차장은 『기관들이 손을 놓는 바람에 블루칩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증권사는 최근 상품주식을 줄여 나 가는 추세여서 결산실적 반영 이후 상품한도가 총1천5백억원 가량 늘어나더라도 추가매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의 박정인(朴貞仁)운용부본부장은 『투신사는 주식형수익증권이 잘 팔리지 않아 매수여력이 많지 않다』며 또 『주가가 많이 떨어진 관계로 기존펀드내에서의 교체매매도 여의치 않은상황』이라고 밝혔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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