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료등 대기업인수 화학社 투자확대.사업다각화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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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기업이 인수한 화학회사들이 시설투자와 생산품목을 늘리는등 활발한 변신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한국비료를,동부그룹은 농약업체인 ㈜한농을,신호그룹은 ㈜신아를 각각 인수,과감한 설비투자와 조직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삼성은 인수회사의 이름을 삼성정밀화학으로 바꾸고오는 2000년까지 1조원대의 설비투자를 하고 매출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잡고있다.
건축자재와 접착제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셀룰로오스와 의약이나 농약.합성수지의 원료로 쓰이는 디메틸프로마이드에 특히 주력해 현재 31%선인 정밀화학제품의 매출비중을 2000년까지 60%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농약전문업체인 한농을 인수한 동부그룹은 동부화학의 복합비료사업과 한농의 농약과 종묘등을 묶어 종합농자재업체로 변신하며 한농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화학회사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동부가 한농을 인수했지만 아직 이질감이 남아있어우선 조직구성원들의 일체화에 주력한 다음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가 인수한 ㈜신아는 주요 제품인 ABS생산공장을 공정개선을 통해 1만3천t 규모로 생산능력을 높였고 발포스티렌의 원료인 EPS공장도 공정개선을 통해 1만2천t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이 회사는 조만간 러시아 타타르지역과 중국 산둥지 역에 EPS수지 설비프로젝트 수출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며 이밖에 중국 세곳,인도네시아.슬로바키아등과 기술수출을 추진중이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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