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로>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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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는 요즘 산책하기에 특히 좋다.
성수기를 맞은 보트와 한강유람선이 시원하게 강심(江心)을 가르고 바로 위쪽 양화지구에서 떠다니는 원색의 요트와 윈드서핑하는 모습은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평일에도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점심 때를 이용해 한적하게 걷는 모습이나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국회의사당 바로 밑 여의도 보트장에서 63빌딩이 있는 원효대교까지 강변을 따라 걷는 5㎞의 산책로를 권할만 하다. 한강 뒤쪽으로 동양 최대의 63빌딩과 LG트윈빌딩,독특한양식의 국회의사당이 서있고 바로 옆으로 강물이 흐르는 것이 묘한 대조를 이뤄 걷는 즐거움을 크게 해준다.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최근의 농구 열풍을 반영하듯 여의도지구농구장에서 농구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풋풋한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고 시민공원 중앙에 자리한 자전거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족도 만날 수 있다.여의도지구는 10개의 한 강시민공원 가운데 총면적 70만6천2백평방m로 가장 넓고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이가족단위의 산책에 좋다는 점일 것이다.공원안 자연학습장에는 연중 3백54종의 나무와 꽃을 심어놓아 어린이들에게 실감나는 자연교육을 하기에 적합하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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