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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전망>안개證市 외수펀드.證安기금 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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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시장이 하락기로 접어든 지 반년이 흘렀다.연초만 해도 올해 종합주가지수 1천4백선이 문제 없다고 자신하던 증시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요새는 쏙 들어갔다.올해 안에 지난해 최고치(11월8일 1천1백38.75)를 뚫을 수 있을지에 대 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현금이 있어도 새로 주식을 사기보다는 보유중인 주식을 어떻게 손해를 줄여서 팔아 볼까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자들이 태반인 실정이다.
이런 정황 탓인지 대부분의 증권사는 지난달말의 회복분위기에도불구하고 5월증시를 그다지 낙관하지 않고 있다.대우증권은 『신규자금의 증시유입이 부진하고 기관 및 외국인들도 소극적으로 매매에 나서고 있어 장세의 급반전을 기대하기 어렵 다』고 밝혔다.사실 주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시중금리가 연 15%선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남보다 먼저 주식으로 발걸음을 돌리는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때문에 동서증권은 『장세의 돌파구를「외부의 힘」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자금유입조짐이 보이고 있는 해외부문과 증시안정기금등을 기대해 볼 만한외부의 힘으로 꼽았다.해외부문은 투신사의 채권형 외수펀드 1억5천만달러에 이어 주식형 외수펀드 1억5천만달러가 5,6월에 잇따라 설정되고 다이와.노무라.닛코등 서울에 지점을 개설한 일본의 3개 증권사가 총 4억6천만달러 규모의 역외(域外)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이 5월중 주식공급물량이 총 4천3백39억원(유상증자 4천20억원,공모주청약 3백19억원)으로 4월보다 다소 많지만 2,3월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에 그치는 등 공급부담이 크지 않은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증안기금이 뒤를 받쳐 주고,증시안정대책으로 일반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고객예탁금과 거래량이 늘고,해외부문에서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5월장세가 비관적인 것만은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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