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채널원 CD롬 "CF스튜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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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청담동 인성빌딩 6층에 위치한 채널원(대표 廉秀炫.02(515)5271).2백70명 모델들의 활동상황을 첨단 기록매체인 CD롬 타이틀에 담는 작업이 한창이다.채널원은 CD롬 타이틀을 개발하는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다.
10여대의 컴퓨터가 설치된 편집실에서 만난 염수현(38)사장은 주두옥(朱斗玉.26.프로그램 디자이너)주임이 작업중인 컴퓨터에서 CD롬 타이틀의 편집과정을 보여 주었다.
컴퓨터 화면에는 자신을 「신장 1백78㎝,32-24-35」의늘씬한 몸매를 가진 모델이라고 소개한 민윤경(閔允敬.27.모델라인)씨가 최근 열린 해외 패션쇼들을 소개했다.
朱주임이 마우스로 「CF」단추를 선택하자 화면에는 A의류업체TV광고의 제작과정이 나왔다.
『국내 최고 모델들의 전신사진.나이.신체.출연작.연락처등 상세한 명세서를 담았습니다.또 TV광고의 제작 전 과정을 정리하는 한편 기초 화장에서부터 전문 피부미용에 대한 얘기도 전문가가 소개해 주죠.』 廉사장은 삼성전자(대표 金光浩).모델라인(대표 李載淵)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타이틀 「CF 스튜디오」의 기획안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 많은 정보가 CD롬 한장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이때 조연출 김재정(金在正.32)씨가 급하게 편집실로 들어와한쪽에 설치된 영상편집 장치에 비디오테이프를 꽂았다.화면에는 방금 광고회사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한 모델의 의류광고 장면이떠올랐다.
그러나 블라우스와 짧은 스커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뒤의 배경은 파란색 스크린밖에 없었다.
金씨는 기자의 의문을 눈치챘는지 파란색 배경을 마우스로 동화속의 아름다운 성(城)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바꾸어 놓았다.
『우리가 개발한 타이틀을 보여주고 싶을 때도 단지 CD롬 한장만 가지고 다니면 된다』고 말한 廉사장은 CF스튜디오 시험용타이틀을 호주머니에 넣고 서울 서초2동 아태빌딩에 있는 삼성전자 멀티미디어사업부 CD롬 타이틀제작팀으로 떠났 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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