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씨 ‘디지털 아트’ 교수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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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47·사진)씨가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교수로 부임한다.

노씨는 올해 봄 학기부터 이 대학에서 조교수로서 과학기술을 기존 예술에 접목해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구현하는 디지털 아트 과목을 담당할 예정이다. 노씨는 “국내서는 생소한 디지털 아트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예술에 디지털을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에서 미디어와 디지털 아트에 대한 전문가들을 키워내고 싶다”고 밝혔다. 2년제였던 서울예대는 올해부터 3년제로 전환됐으며 경기 안산에 있다.

노씨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으로 평소 미술과 기술의 접목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노씨가 디지털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시어머니인 고 박계희 여사의 영향도 크다고 한다.

고 박 여사는 198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앤디 워홀 전시회를 여는 등 실험적인 장르에 관심이 많았고, 88년 노씨를 며느리로 맞은 뒤에는 친딸 이상으로 아끼며 워커힐 미술관을 물려줬다.

노씨는 2000년부터 워커힐 미술관을 나비아트센터로 바꿔 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서울 남산에서 사람(People)과 예술(Art),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파티(Party)라는 미디어아트 축제를 열기도 했다. 최 회장도 “미디어와 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아트가 SK그룹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며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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