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한 한국인"의 추한 일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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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재일(在日)한국인이 썼다는『추한 한국인』이란 책이 실은 극우일본인(日本人) 지식인에 의해 쓰였음이 SBS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고 한다.외국에서 발간된 한권의 책이 누구에 의해 쓰였든 그게 문제가 아니다.다만 그 책의 내용과 출 판과정에 숨어있는 일본인의 악의(惡意)를 보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은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박태혁(朴泰赫)이란 가명의 재일 한국인이 썼다는 문제의 책은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일본 극우 세력들과 같은 주장을 담고 있다.이게 화제가 돼 일본에선 2탄까지 나오는 베스트 셀러가 됐다.이것 봐라,한국 인도 일본인과같은 생각을 하고있지 않느냐는 반론의 증거가 되었다.이러니「박태혁」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렸고 출판사측에선 그때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재일 한국인이라고만 대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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