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NPT 무기한연장 지지 시사-연장회의 이틀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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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엔본부 로이터.AFP=聯合]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외무장관들은 核확산금지조약(NPT) 연장회의 이틀째인 18일 기조연설을통해 조약의 무기한 연장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힌 가운데 5大 핵강국중 하나인 중국은 NPT 무기한 연장을 지지할 수 도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15개회원국과 중.동부유럽 6개국 등 21개국을 대표한 연설에서 NPT 무기한 연장에 찬성한다고 밝히고 『NPT 6조에 의거,핵무기감축 협상을 성실하게 지속할 것이라는 다짐을 엄숙히 재 확인한다』고밝혔다.더글러스 허드 英외무장관도 『우리의 약속에 대한 의심을불식시키기 위해 영국은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생산을 중단했음을오늘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제3세계 국가들을 대변한 톰 이키미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은 『NPT의 시한부 연장』을 주장하는 한편『21세기 非핵 세계의 구현을 위한 행동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첸치천(錢其琛)중국외교부장은 NPT가 다단계 시한부로 연장될 경우 각 단계의 시한은 최소한 25년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錢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조약 무기한 연장을 지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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