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유로 파주 방향 이산포IC 인근에서 세 차례에 걸쳐 승용차와 승합차 등 34대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자유로는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차들이 시원스레 달리는 곳이다. 하지만 연간 평균 66일이나 안개가 끼면서 연쇄 추돌사고가 빈발하는 ‘안개 사고 도로’이기도 하다. 이날도 오전 5시20분∼9시40분까지 무려 4시간20분 동안 짙은 안개가 꼈다. 안개는 낮 12시가 넘어서야 완전히 걷혔다.
20일 사고도 전날 밤부터 끼기 시작한 안개가 새벽에 더욱 짙어지면서 발생했다. 문산기상대 김삼영 예보사는 “전날에 비해 6도나 기온이 올라간 데다 습도가 높았던 탓에 안개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자유로 안개에 대한 뾰족한 해법은 없다. 고양시 일산경찰서 신호룡 경비교통과장은 “안개가 발생하면 서행 운전을 통해 차량 간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