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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총선 뒤까지 기다려보자" … 매수·매도세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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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수도권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4월 총선 전까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도·매수세 모두 거래를 미루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7%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서초·송파구 강남권 3개 구와 용산·양천구 등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 신천동 금성부동산 구재우 실장은 “집을 살 사람이나 팔 사람 모두 4월 총선이 끝나기 전까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양천구 목동 매일부동산 김홍주 사장은 “대출 규제 등으로 대기 매수세가 움츠러들어 있어 갈수록 거래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북권 등 뉴타운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의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로얄공인 이성우 사장은 “경전철 및 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08% 오른 가운데 남양주시 등 북부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용인시 등 남부 지역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북고남저’ 형태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 강북권과 도심권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꿈틀거린다. 뉴타운·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가 몰리는 데다 봄 결혼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까지 더해져서다. 동대문구 장안동 베스트공인 유정은 사장은 “100㎡ 이하의 중소형은 전세 매물이 품귀상태”라고 전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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