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국민은행 패권다툼-대통령배 전국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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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작전이 기량을 제압했다.
주택은행이 30일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제43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실업최강 이랜드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할렐루야를 1-0으로 누른 국민은행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주택은행의 이날 승리는 완벽한 작전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주택은행의 채희영(蔡熙英)감독은 이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꼽히던 이랜드를 맞아 손기영(孫基瑛)에게 이랜드의 스트라이커 박건하(朴建夏)를 묶도록 한뒤 FW 최태호(崔泰鎬)에게 수비교란을 지시했다.
崔가 문전을 쉴새없이 드나들며 수비진영을 흔들어 놓는 동안 MF진들이 문전을 넘나들며 기회를 노리는 작전을 구사한 것.
이 작전은 전반11분 위력을 발휘했다.이날의 수훈갑 MF 김진우(金珍友)가 이랜드 수비들이 崔에게 몰리는 틈을 이용,단독드리블해가다 아크중앙에서 왼발 강슛으로 이랜드의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후반들어 주택은행은 전원 수비대형으로 전환한뒤 기습작전을 구사,허둥거리는 이랜드의 총공세를 요리함으로써 金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대어를 낚았다.이로써 주택은행은 지난해 전국체전 결승에서 이랜드에 당한 수모를 갚았다.특히 주택 은행은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金基讚기자〉 ◇제13일(30일.효창운) ▲준결승 주택은행 1 1-00-0 0 이랜드 국민은 1 0-01-0 0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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