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山 부도관련 피해업체 5천만원 信用보증-財經院 대책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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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덕산그룹과 거래를 하다 피해를 본 광주.전남.충북지역 중소기업들은 조만간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손쉽게 신용보증서를 받아 은행등에서 급한 돈을 빌려 쓸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8일 덕산그룹 관련 8백여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이들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보로부터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보증 한도 및 매출액 한도와 관계없이 업체당 5천만원까지 신용보증서를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덕산그룹으로부터 물품대금이나 하도급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결제받지 못해 자금난에 부닥친 업체들은 대출금 연체 정도등만 따지는 간단한 간이심사를 거쳐 쉽게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한국은행과 신용관리기금이 이들 중소업체를 지원하기 위해모두 1천4백억원을 긴급 배정했으나 담보나 신용이 부족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피해업체들에 자금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은행이 보증서를 함께 발급하는 위탁보증제도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위탁보증제도는 1억원 범위에서 일정한 요건만 되면 대출 은행이 신용보증기관을 대신해 직접 신용보증서를 떼주는 것이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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