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팔도 5년만에 美대회 우승-도랄 오픈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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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마이애미 AP=本社特約]「스윙머신」 닉 팔도(38.영국)가4라운드 마지막홀에서 공을 연못에 빠뜨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90년4월 마스터스 이후 5년만에 미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팔도는 6일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CC에서 끝난 도랄 라이더스 오픈골프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73타(67-71-66-69)로 옛 라이벌 그레그 노먼(39.호주)과 미국의 피터 제이콥슨을 1타차로 제치고 1위 를 차지했다.
팔도는 올시즌부터 미국PGA투어로 활동근거를 옮겨 다섯번째 출전대회에서 첫승을 올렸다.
최종라운드에서 노먼에게 한타차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팔도는18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연못에 집어넣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뒤따르던 노먼마저 이 홀에서의 세컨샷이 큰 훅이 되면서 역시 연못에 빠졌다.두선수 모두 보기를 범함으로써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이콥슨도 이 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아 추격에 기대를 모았으나 23m의 롱퍼팅을 홀컵5㎝옆에 붙이며 파에 그쳐 노먼과 함께 2위에 머물렀다.
노먼과 제이콥슨은 3라운드까지 팔도에게 3타차로 크게 앞섰으나 마지막라운드에서 나란히 1오버파로 부진,승리를 놓쳤다.
특히 노먼은 17번홀에서 3m버디퍼팅을 놓친데 이어 파만 기록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마지막홀에서마저 실수를 범해 정상 문턱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팔도는 이 대회 우승으로 27만달러(약 2억1천6백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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