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에디슨" NEIL BALDWIN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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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제『Edison:Inventing the Century』.
미국의 발명왕으로 불리는 토머스 에디슨의 전기.특히 천재의 사고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전구.축음기.영화등 많은 문명의이기를 만들어낸 에디슨이지만 그의 사고에서 천재적인 기발함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우둔하다 싶을 정도로 시행착오를 거듭한다.그를 천재라고 부른다면 그 천재성은 실패를 끝내 성공으로 연결하고야 마는능력에 있다고 하겠다.에디슨은 전기에 대해서도 지식이 그렇게 깊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지 웨스팅하 우스社에서 교류를 실용화하고 있는 단계에서도 그는 계속 직류 송전을 고집했다.그런 그도 말년에는 라디오 발명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일회적인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또 한가지 국민학교 교육밖에 받지 않은 그가 발명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확신이었다.이런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그 분야에 어울리는 보조원의 도움을 받아 훌륭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에디슨은 그 렇게 많은 발명품을 통해 부를 축적했으면서도 이익을 남기는데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현대적 의미에서 최고경영자에는 어울리지 않는인물이었던 셈이다.〈Neil Baldwin지음.Hyperion刊.5백31쪽.$27.95〉 〈鄭命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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