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美AST社 인수-세계5대 PC업체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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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전자(대표 金光浩)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3억7천8백만달러를 들여 세계적인 개인용컴퓨터(PC)업체인美 AST社를 인수,세계 5대 컴퓨터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김광호부회장과 사피 퀴레시 AST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AST의 지분 40.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세계 PC시장 점유율 6위인 AST의 최대 주주가 됐다.
AST는 총자산 10억4천만달러,자본금 3억8천만달러 규모의기업으로 지난해 7천명의 종업원이 전세계 45개 판매법인을 통해 매출 24억달러와 순이익 5천4백만달러를 기록한 PC 전문업체다. AST 인수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연간 3백만대(삼성 1백만대,AST 2백만대)규모의 PC 판매능력을 보유,세계 5대 컴퓨터업체로 부상하는 한편 AST의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및 서비스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최대 규모는 지난해 11월 현대전자가 3억4천만달러를 들여 美 AT&T,GIS社의 비(非)메모리 반도체부문을 인수한 것이다.
지난해 세계 PC시장은 2천8백80만대 규모로 미국의 컴팩.
IBM.애플.팩커드벨등 4개 업체가 1~4위를 차지했으며 AST는 일본의 NEC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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