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물>3월-鄭월터 문화체육부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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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문화체육부는 스포츠외교를 통해 한국체육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故 鄭 월터를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하와이 출신의 鄭 월터는 건국초기 한국체육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했고,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눈부신 활약을 하는등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지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문화체육부는 3월을 鄭 월터의 달로 정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등체육관련단체와 함께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추모강연회(3월7일),유품및 관련자료전시회(3월6~31일.국립중앙도서관),鄭 월터의 달 기념 시민건강달리기대회등 각종 기념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鄭 월터는 1904년 하와이에서 출생한 교포2세로 미국에서 정치활동을 하다 50년 귀국,대한올림픽위원회(KOC)명예총무로한국스포츠계를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한국명은 정범택(鄭凡澤)으로 20년대 YMCA 체육부에서 일을 했고 3 0년대 美공화당에 입당,5년간 호놀룰루 한국인 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47년에는 한국이민위원회 공식 로비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귀국후 80년까지 KOC위원및 부위원장을 비롯,아시아경기연맹(아시아올림픽평의회 전신)명예총무겸 재무를 맡아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또 그는 이기붕(李起鵬).이상백(李相佰).장기영(張基榮).김택수(金澤壽) 등 역대 한국IOC위원의 고문을 역임했다.鄭 월터는 82년 제24회 올림픽 서울유치를 위해 독일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각국 IOC위원과 접촉하는등 올림픽유치외교에 앞장서기도 했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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