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사회 信用파산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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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금융기관들의 공동 관리를 받고있는 금융부실거래자가 1백만명을넘어섰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은행.제2금융권으로부터 정보를 취합해 컴퓨터로 공동 관리하는 금융부실거래자(개인.법인)가 지난 1월말 현재 총 1백2만1천3백건에 이르렀다.
지난 88년말의 부실거래자 수가 40만건이었으므로 6년만에 2.5배로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이들중에는 밀린 대출금등을 다 갚지 못하는한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혀 할수 없는 「적색거래처.금융부실거래처」로 분류된 건수(개인.법인)가 총 36만3천건이나 돼 개인의 신용관리가 매우 중요시되는 신용사회에서의 「금융파산자」 가 상당수에이르고 있다.
금융거래부실자는 부실의 정도에 따라 은행의 경우 주의거래처(1월말 현재 56만7천3백건).황색거래처(4만2천건).적색거래처(23만9천건).금융부실거래처(12만4천건)등으로 분류되며,제2금융권은 별도의 기준으로 금융부실자(4만9천건 )를 분류하고 있다.
주의거래처는 1천5백만원 미만의 대출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가계수표를 할인한 사람이다.
또 1천5백만원 이상의 대출금이나 5백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대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황색거래처로 분류되고,이 연체기간이 6개월 이상 되면 적색거래처로 분류된다.
부실거래처는 기업의 대규모 부실처럼 은행이 아예 못받을 채권으로 포기한 경우다.
금융부실거래자로 등록되면 적색거래처 이상은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없으며,주의.황색거래처의 경우는 대출을 더 이상 못받게되는등 금융거래에 큰 제약을 받는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사채를 쓰는 사람들도 올해부터 새로 금융부실거래자로 등록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므로 금융기관 이용자들이 평소 자기 신용 관리에 신경을 써 금융거래상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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