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17일 김해 상동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훈련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일간스포츠 기자]
로이스터 감독은 훈련 때마다 “집중하라”를 연발한다. 집중력을 유지하면 10분이 1시간보다, 한 번 배팅하는 것이 열 번 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도 선수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프로근성에서 나오는 자율을 강조한다. “이름 값보다는 실력으로 주전을 선발하겠다”고 공언했기에 경기에 나가고 싶으면 알아서 훈련하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젊은 선수들은 “이번에는”이라며 독기를 품고 있고, 고참들은 “이번에도”라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롯데의 한 선수는 “자율적인 분위기이다 보니 눈치 보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하지만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다. 잠시 쉬려고 해도 옆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도저히 쉴 엄두가 안 난다”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주장 정수근(31)도 선수단 단합을 외치며 감독을 돕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장에 선출된 뒤 예년보다 많은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말엔 금주까지 선언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롯데가 올 시즌 어떤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올지 궁금해진다.
글=허진우 JE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