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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경기대,한전 제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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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全州=申東在기자]배구슈퍼리그 최단신팀 한전의 분투가 인상적이다.한전은 10일 전주경기에서 막강 경기대에 3-1로 패퇴,2승5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물론 남자부 8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권은 이미 따냈다.그러나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심신이파김치가 될 정도로 지쳐있다.
한전은 갈곳없는 무명선수만 긁어모아 어렵사리 팀을 구성한 「외인구단」으로 불린다.스카우트비가 한푼도 없어 「순수배구희망자」들만 모아 훈련을 하고 또 대회에 출전한다.
그러나 한전은 약체팀이 아니다.1차대회에서는 실업7팀중 당당히 4위로 2차대회에 올랐다.이때 거둔 성적이 3승3패.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와 럭키화재.상무에만 졌을뿐 고려증권.대한항공.
서울시청을 3-0으로 셧아웃시켰다.
한전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단신팀이라 장기레이스로 들어갈수록 체력소모가 장신팀에 비해 현격히 크기때문.게다가 주포차승훈(車承勳.1m84㎝)마저 무릎부상으로 결장해 전력의 공백도 크다.
이날 경기대戰에서도 한전은 겨우 6개의 체면치레용 블로킹을 했을뿐 15개의 블로킹 장벽을 두른 경기대에 볼을 넘기기 급급할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이「강호킬러」로 불리는 것은「천재세터」신영철(申英哲)의 기막힌 토스와 차돌같이 견고한 팀워크,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력 때문이다.키크고 비싼 선수데려다 성적을 못내는 팀들에 한전은 배구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2차대회 제14일(10일.전주) ▲남자부리그 경기대 3 15-6 15-3 10-15 15-2 1 한국전력 (6승1패) (2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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